‘인덕정’ 유비보수비 지난해 1억 여원 집행…막대한 예산 낭비에 “궁도인 통합 한 목소리”
[광주전남일보] 나주시 궁도협회가 내부 분열로 인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인덕정’ 궁도인 중 한사람인 A씨가 궁도인들을 조정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인덕정을 폐쇄조치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인덕정에 소요되는 유지보수비와 운영비가 한해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낭비 지적과 함께 최근 나주스포츠파크 부지내에 새롭게 국궁장이 건립되면서 새롭게 건립된 이곳에 나주 궁도인들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주시궁도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나주시 국궁장은 영강동 ‘창랑정’과 남산공원에 ‘인덕정’ 등 두 곳에 각각 3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총 60여 명의 궁도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랑정’은 최근 전남도에서 시행한 영산강 강변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도로로 편입됨에 따라 종합스포츠파크 부지 내에 국궁장을 신축해 옮기게 됐다.
‘인덕정’은 남산공원에 국궁장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인덕정‘ 회원들 가운데 A씨가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회원들 사이를 각종 유언비어로 불신을 조장하고, 서로 반목하게 하는 등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득이나 회원수가 적은 인덕정 회원들간에도 이간질을 통해 편을 나누고, 창랑정 회원들에게도 그 영향을 끼치는 등 분열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A씨가 이같은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2014년까지 회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회장 선출에 출마했지만 각종 구설수로 인해 반대에 부딪쳐 회장 재임이 좌절되면서 이를 앙갚음하기 위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 나주시 궁도협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한 사람으로 인해 나주시 궁도인 전체가 싸잡아서 비난받고 있다”며 “회의를 통해 인덕정을 패쇄하기로 뜻이 모아진 만큼 나주시가 나서서 이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A씨의 퇴출과 함께 인덕정 운영에 따른 혈세 낭비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새롭게 건립된 국궁장에 나주의 궁도인들이 하나로 뭉쳐 활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덕정’ 시설개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사대 증축과 외부 계단 설치비’로 1억600만원이 쓰였고, 같은 해 8월에는 ‘과녁 4개 교체 설치와 고전막사 1개소 설치, 경기진행석 심판대 1개소 설치’ 등에 1천9백5십 만원 등 총 1억2천5백 만원의 막대한 예산이 책정되여 집행됐다.
여기다가 시설 운영비까지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덕정 운영 전반에 걸쳐 나주시민들의 눈총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더구나 궁도 회원 30여 명에 불과하고, 각종 분란과 혈세 잡아 먹는 하마로 둔갑한 ‘인덕정’ 폐쇄에 설득력을 얻고 있는 대목이다.
나주시가 궁도인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 22억원을 들여 종합스포츠파크 부지내에 국궁장을 새롭게 조성해 준 만큼 나주 궁도인들이 이곳에서 통합해 운영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두 곳의 회원들을 불러 화합을 유도했지만 그동안의 불신이 너무 팽배해 화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회원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