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산림마트, 썩은 생선에 이어 썩은 더덕 판매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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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산림마트, 썩은 생선에 이어 썩은 더덕 판매 ‘공분’
  • 임천식 기자
  • 승인 2019.09.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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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위생법 위반...군, 관내 전 마트 대상 위생 전수 조사 필요
▲ 소비자가 민원을 제기해 폐기된 더덕.
▲ 곡성군산림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림마트.

[광주전남일보] 곡성군산림조합(조합장 이국섭)이 운영하는 산림마트에서 지난해 썩은 생선을 판매해 공분을 산 바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썩은 더덕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마트를 대상으로 위생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강력한 행정 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산림마트는 석곡면에 사는 신모씨에게 썩은 생선을 판매해 산림마트 관계자들이 신모씨 가정을 찾아가 사과하고, 생선값을 환불해 주는 등 긴급조치에 나선 바 있다.

또한 매장 전 제품에 대해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마트는 1년 여만인 지난 19일 매장에서 썩은 더덕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군민 A씨는 산림마트에서 비닐 포장된 더덕을 샀다. 더덕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 조리하기 위해 비닐을 뜯어 열어보니 더덕에서 역한 냄새가 나 썩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A씨가 민원을 제기하자 마트는 “가져오면 환불해 주겠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썩은 생선에 이어 썩은 더덕까지 판매한 산림마트, 제품의 신선도를 최우선시 해야 하는 마트에서 두 번씩이나 이렇듯 썩은 제품을 판매한 것을 두고 지역에서는 날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민은 “산림마트는 산림조합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뿐만아니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그 만큼 믿고 이용해 왔는데 썩은 제품을 가져다 팔고 있다니 마트로써의 기능을 상실하고, 지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지역민은 “신선도가 떨어진 제품을 버젖이 매장에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것은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마트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저한 조사에 이어 해당 마트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곡성군산림조합 이국섭 조합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더 큰 문제는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마트에서 식품안전사고가 불과 1년여 만에 두 번이나 났다는 점이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수축산물은 철저한 위생관리와 신선도가 최우선 가치를 갖는다.

그런데 썩은 제품을 두 번이나 판매해 적발된 것은 식품유통업체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 관할 지자체와 위생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곡성군 관내 모든 마트에 대한 위생 관련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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