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출신 황금단 대표 김혜경씨, 1억 상당 한복 기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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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출신 황금단 대표 김혜경씨, 1억 상당 한복 기증 ‘눈길‘
  • 임천식 기자
  • 승인 2019.09.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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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가정 형편때문에 갖지 못했던 한복...오늘 기증으로 한 풀어"
▲ 곡성 출신 황금단 김혜경 대표(55세, 곡성서초등학교 8회, 사진 오른쪽))가 고향인 곡성 지역 초·중·고에 한복 200벌(1억원 상당)을 기증했다.
황금단 김혜경 대표(55세, 곡성서초등학교 8회)

[광주전남일보] 서울에서 한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곡성 출신 황금단 김혜경 대표(55세, 곡성서초등학교 8회)가 고향인 곡성 지역 초·중·고에 한복 200벌(1억원 상당)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25일 곡성 관내 초중고인 곡성중앙초(30벌), 곡성중(60벌). 석곡중(20벌). 옥과중(30벌),곡성고(10벌), 옥과고(50벌) 등에 총 200벌(1억원 상당)을 기증했다.

김 대표는 한복을 기증하고, 이후 자신의 트윗터를 통해 한복을 기증하게 된 배경과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어떤 가수는 노래 몇곡 부르고 이천만원을 벌고 어떤 배우는 한편의 드라마를 찍고 회당 일억원을 받는다고 그 어떤 연예인은 일년에 5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데...”라며 “이런 기사를 접하다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마디로 에이씨~정말 일 할 맛 안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열심히 일해도 그저 함께 하는 직원들과 십시일반 나누는 정도뿐이니 어느날은 이 직업에 대해 회의도 느낀다”며 “갈수록 한복사업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한복이 어느 특정한 날만 입는 걸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불황으로 인한 결혼문화가 대폭 축소 또는 결혼을 미루기 때문이요.결혼을 하지 않으니 아이도 낳지 않기에 수요는 줄고 공급은 과잉으로 치닫는 어려운 현실이다”고 사업이 순탄치 않음을 글로 전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이번 ‘한복기부’에 대해 예전부터 꿈꾸어온 여고시절 행사때마다 한복 이 없어 할머니 옷을 가지고 가서 입었던 시절을 떠올리고, 간절했던 나의 한복 결국 가정 형편 때문에 내 한복은 갖지 못했다며 꿈많은 여고생들이 예쁜 한복입고 즐거운 추억이라도 남기고 한복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 갖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으로 한복을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늘 1억은 쉽게 벌지 못해도 1억원의 한복을 기부한 오늘 10억원 이상의 기쁨과 행복을 얻었으니 나도 많이 벌긴 벌었다”며 “스스로 위안을 얻고 행복한 기증식을 마무리한 오늘 하늘의 별도 딸것 같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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