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수십억 혈세 들인 비료생산공장 폐업 위기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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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수십억 혈세 들인 비료생산공장 폐업 위기 ‘모르쇠’
  • 정재춘 기자
  • 승인 2017.06.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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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군의 한 유기질비료생산업체.

(장성=광주전남일보) 정재춘 기자 = 군민들의 혈세로 건립된 장성군의 한 유기질비료생산업체가 경영난으로 폐업위기에 몰렸으나 정작 존치에 앞장서야 할 장성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업체는 장성군의 오염총량제 해결방안으로 지난 2012~2013년 사업에 선정된 무지개영농조합법인으로 총33억 원(보조 21억, 융자9억, 자비3억)의 사업비를 들여 1일 총70톤의 유기비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지난 2015년 2월26일 준공됐다.

장성군은 2012년 당시 오염총량제 초과로 일체의 개발행위를 할 수 없게 되자 관내 축산농가에서 발생되는 가축분뇨를 수집처리할 수 있는 가축분뇨자원화시설사업을 유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해당업체는 현재 외부업체들에 밀려 경영난을 겪으며 폐업위기를 맞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외부업체들이 음식물 쓰레기 등 상대적으로 원가가 저렴한 퇴비에 높은 판매수수료를 책정한 탓에 판매종사자들이 외부업체 퇴비만을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로 만들어진 일반퇴비는 음식물찌꺼기 유입처리비용을 받아서 생산하고 있어 가축분 퇴비보다 생산 단가가 낮고 질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분, 계분, 돈분, 버섯배지 등 가축분 퇴비를 생산하는 해당업체는 생산원가에서부터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따라 관련 사업을 유치하고 선정한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대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장성군은 폐업 위기에 내몰린 해당업체를 수수방관하고 있어 수십억 혈세만 공중에 날릴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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