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주송정역 '열감시대' 논란...'사회적 거리두기' 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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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광주송정역 '열감시대' 논란...'사회적 거리두기' 와 역행
  • 정재춘 기자
  • 승인 2020.03.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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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광주광산구청 탁상행정 '비난'
26일 KTX광주송정역을 방문한 승객들이 '열감시대' 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운영하고 있는 '열감시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해 승객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KTX광주송정역을 방문한 승객들이 '열감시대' 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운영하고 있는 '열감시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해 승객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전남일보]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 광산구청이 KTX광주송정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열감시대' 운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과의 거리를 일정 정도 유지해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차원에 전개되고 있지만, 광산구가 실시하고 있는 KTX광주송정역 '열감시대' 운영은 이와는 반대로 '줄세우기'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서울을 가기위해 KTX광주송정역사를 이용했다.

A씨는 자주 서울을 왕래하지만 평소에 보지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긴줄을 서고 있는 것.

마스크를 사는 것도 아니고, 기차에서 나오는 승객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검사도 아닌 열감시대를 통과하기 위해 서 있는 줄이였다.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에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아니고, 승객들을 이렇게 덕지덕지 모여 긴 시간동안 줄세우기를 하는 것이 과연 진정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방역하는 것일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또한 A씨는 오히려 좁은 역사를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이 현명한 대책 아닐까? 열감시 카메라가 확진자를 바로 구분하는 것도 아닌데...

A씨는 이같은 의문스런 행위에 대해 기차 승무원에 항의했다.

승무원은 광주시에서 열감시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확인결과 광산구청에서 진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해당 승무원은 바로 연락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광산구청이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A씨는 "비행기를 타고 온 외국인이나 장시간 좁은 공간에서 있었던 승객을 공항에서 이런 불편을 감수하게 하는 건 이해한다.(원래 공항에서 출입국은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빠르게 움직여야하고, 많이 모인 곳에 가는 걸 불안해하는 시점에서 갑자기 기차역사에서 사람들을 줄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형식적인 행정이며, 코로나19를 오히려 확산시킬 수 있는 범죄행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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