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종가음식, ‘문화와 맛’으로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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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종가음식, ‘문화와 맛’으로 소통하다
  • 박미선 기자
  • 승인 2020.11.0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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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과 8일 나주 남파고택에서 영호남 종가음식이 맛으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11월 7일과 8일 나주 남파고택에서 영호남 종가음식이 맛으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광주전남일보] 11월 7일과 8일 나주 남파고택에서 영호남 종가음식이 맛으로 소통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2020 고택 종가활용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미식과 함께하는 고택스테이’ 행사에 경상도 안동의 수운잡방 김도은 종부와 전라도 남파고택 강정숙 종부와 함께 영호남 음식을 선보였다.

프로그램은 경상도 전라도 종부들의 내림 음식 이야기, 나주차 체험, 나주읍성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내림 음식 이야기 프로그램에서 수운잡방에서는 청포묵 막걸리로 만든 요거트, 타락 등을 선보였고, 남파고택은 한우갈비구이, 김치, 고추전 등을 내놨다.

영남 양반가 음식을 상징하는 수운잡방은 1500년대 초 탁정청 김유 선생이 저술한 책으로, 셋째 아들인 설월당 김부륜 종가에서 500여 년 동안 보존해 온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다. 술, 식초, 장, 김치, 정과, 다식 등 조선 전기 안동 지방의 121가지 음식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500년 전 안동지역의 식생활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 꼽힌다.

남파고택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내림 음식’으로도 매우 유명한 곳이다. 남파고택은 올해 롯데백화점과 협업해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남도 반가 음식을 정갈하고 세련되게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남파고택’을 선보여 음식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모처럼 열린 영호남 음식 교류전에 식품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동신대 식품영양학과 이송미 교수와 학생들, 동신대 노희경 교수(광주전남영양교사전남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그리고 나주향토음식회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경상도와 전라도의 음식교류와 문화교류차원에서 2020 고택 종가활용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를 위해 수운잡방 김도은 종부와 남파고택 강정숙 종부간 수 차례 연락과 미리 만남을 갖기도 했다.

남파고택 박경중(전 나주문화원장) 종손은 “행사 참가자들이 재미있는 음식이야기를 듣고 시연하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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