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폐의학품' 수거 대책 마련...광주.전남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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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폐의학품' 수거 대책 마련...광주.전남 최초 시행
  • 박미선 기자
  • 승인 2023.07.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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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우체국·우체국공익재단·약사회와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전용 봉투 또는 일반봉투에 ‘폐의약품’ 기재 후 우체통 투함, 집배원 수거·배송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0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나주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 나주시약사회와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나주시 제공

[광주전남일보=박미선 기자] 생활계 유해폐기물인 ‘폐의약품’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안전하게 회수하고 지자체가 처리하는 수거 체계가 나주시에서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시행된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0일 시청사 이화실에서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나주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 나주시약사회와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김기홍 나주우체국장,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이사장, 이영태 나주시약사회장을 비롯해 4곳 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8월 1일부터 우편서비스를 활용한 폐의약품 수거 체계를 도입한다. 협약에 따른 폐의약품 수거 방법은 집배원 직접 방문과 우체통 회수 등 크게 두 가지다.

방문 회수는 집배원이 약국,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에 설치된 전용 수거함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해 지정 장소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우체통 회수 방식은 가정에서 전용 봉투에 폐의약품을 담아 밀봉한 뒤 집과 가까운 우체통에 투함하면 집배원이 회수, 배송하게 된다.

이 같은 체계 변화는 폐의약품 수거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저조한 폐의약품 수거율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기존에는 읍·면·동 직원들이 소관 업무와 병행해 공동주택, 약국 등을 일일이 순회하며 수거해야 했기에 적기 수거,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또 폐의약품 배출 방법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오랫동안 집에 방치하거나 일반 쓰레기로 인식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회수율이 저조했다.

나주시는 협약을 계기로 폐의약품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공동주택, 약국 등에 수거함 보급과 안정적 처리에 힘쓸 계획이다.

우체국은 집배원을 통해 수거함뿐만 아니라 우체통에 배출되는 폐의약품 회수 및 거점장소 전달을, 우체국공익재단은 회수 전용 봉투 제작과 우편서비스 요금 정산 역할을 맡는다.

폐의약품 회수 전용 봉투는 8월 중 제작해 약국에 배부될 예정이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은 일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해 우체통에 넣어도 된다.

가까운 우체통은 우체국 누리집 ‘우체통 위치 찾기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약사회에서는 약국별 수거함 보급을 위한 홍보, 복용 후 잔여 약품 회수를 독려하기로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가정에서 폐의약품 처리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방치되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의 건강과 나주의 환경을 지키는 차원에서 대단히 소중한 협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체통을 활용한 실용성 있는 폐의약품 수거 체계 구축에 힘을 보태주신 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 약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사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홍 나주우체국장은 “우체통, 약국 수거함 등을 통해 수거된 폐의약품 회수·배송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민간 기관과 협력해 공적 서비스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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