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진원면 매화마을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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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진원면 매화마을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재검토
  • 박미선 기자
  • 승인 2017.02.0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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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지 마을 주민 전원 반대···郡 주민 의견 적극 수렴키로
▲ 지난 3일 장성군과 건설사업 관리단, 시공사인 D토건, 진원면 매화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원지구 소규모 마을하수도 정비사업(이하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해 사업설명회와 함께 공청회를 열었다.
▲ 매화마을 주민들이 혐오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부지에 결사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장성군 진원면 매화마을 입구 돌비석

(장성=광주전남일보) 박미선 기자 = 최근 장성군(군수 유두석)이 진원면 매화마을 주민들과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선정과 관련 마찰을 빚어온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이 정유년 새해부터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키 위해 적극적인 소통행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장성군과 건설사업 관리단, 시공사인 D토건, 진원면 매화마을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원지구 소규모 마을하수도 정비사업(이하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해 사업설명회와 함께 공청회를 열었다.

이 날 공청회는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선정과 관련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군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가 미처리 상태로 방류되어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으로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업대상이 진원면 선적리(매화, 남계, 덕천, 덕주, 선동, 석전마을) 등 6개 마을로 내년 6월 중순경이 준공일로 잡혀 있어 현 부지에 사업 진행이 시급한 실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매화마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현 부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이 건립된다면 마을 중앙에 위치해 있어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여름에 악취가 우려된다”며 “현재 매화마을 주변이 살기 좋고 경관이 좋아 전원주택단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마을 중앙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불가한 행정이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실제 군이 선정한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는 매화마을 건너편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그 주변일대는 전부 농경지로 만약 해당 부지에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선다면 덩그러니 하수종말처리장만 들어서 미관상 좋지 않다는 마을 주민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바로 앞에 하천 흐름이 윗마을인 남계마을에서 매화마을 쪽으로 흐르고 있고, 바람 방향도 매화마을 쪽으로 불고 있기 때문에 현 부지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선다면 마을쪽으로 악취가 날 우려도 낳고 있다.

특히 매화마을은 현재 전원주택이 40여 가구가 입주해 100여 가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앞으로도 전원주택 100여 가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현 부지에 하수처리장 건립 불가 원인으로 보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단지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 부지를 다른 곳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이에 장성군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부지 선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진통을 겪은 진원면 매화마을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부지 선정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선 군과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이 빛나는 자리가 됐다.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선정과 관련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마을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 건립 부지 여러 곳을 군에 제시했으며 군 관계자는 날을 정해 마을 주민들이 제시한 부지를 둘러보기로 하는 등 군과 주민과의 현장행정을 보여줬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이기현 진원면장은 “공청회는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행정 참여가 군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군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면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AI로 인해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정월 대보름 행사는 축소 내지 내년을 기약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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