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곡성군수, 오산면 체육관 건립 관련 선심성 공약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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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기 곡성군수, 오산면 체육관 건립 관련 선심성 공약 남발
  • 박미선 기자
  • 승인 2017.06.01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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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군수 '오산면민과의 대화'서 "전남교육청에 건의하겠다" 약속
▲ 곡성군청 전경

개월 여 지난 현재 공식적인 공문조차 보내지 않아 '허울 뿐'

미세먼지. 폭염. 장마 등 실외활동 불가...체육관 필요성 시급

11개 읍.면 중 유일하게 체육관 없어 학생.주민들 소외감 증폭

(곡성=광주전남일보) 박미선 기자 = 곡성군(군수 유근기) 오산면(면장 김용환)지역에 다목적 체육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곡성 지역 11개 읍.면 중 유일하게 체육관이 없는 오산면은 그동안 오산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은 체육수업은 물론 방과후 교육활동, 학교 행사에 어려움이 많았고, 마을 행사나 동호회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체육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폭염, 장마 등으로 실외활동이 불가해 체육관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여 왔다.

실제 오산초 학생들은 체육관이 없는 관계로 최근 잦아지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된 채 운동장 수업을 하고 있다.

오산 주민들 또한 최근 '오산면민의 날' 행사에 학교운동장에서 천막을 치고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는 오산면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과 함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먼지가 날리는 등으로 주민들은 행사 내내 곤혹을 치렀다. 행사 당일 주민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식사도 운동장 한켠에서 미세먼지 속에 진행됐다.

거기다가 거센 바람으로 인해 무대 양 옆에 세워진 축하 화환은 시시때때로 넘어져 면 직원들이 몇 번씩이나 다시 세워 놓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체육관 건립이 이뤄지지 않는 건 지자체의 관심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지난 2월 '오산면민과의 대화'에서 오산초 체육관 건립과 관련 "예산이 약 15억원이 소요된다"며 "전남도교육청과 협의가 필요해 장만채 교육감을 만나 건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오산군민과의 약속 4개월 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남교육청에 공식적인 공문은 커녕 장만채 교육감과도 면담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곡성군으로부터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협조 공문이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유근기 군수는 오산군민들과 약속한 체육관 건립에 대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을 뿐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특히 곡성군은 체육관 건립을 위한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 자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심케 하는 행정의 난맥상도 보여주고 있다.

체육관 건립 예산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7대 3 대응 투자토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곡성군의 무관심이 교육청에 공문조차 보내지 않았다는 것에서 증명된 셈이다.

또한 다목적체육관 건립 재원과 관련 교육부와 문광부에서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목적강당 건립에 필요한 재원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기 위해서는 교육부 특별교부금 교부. 운용 기준에 의거 지방단치단체 또는 외부기관 등으로부터 대응투자비를 확보한 경우에 교육부에 특별교부금 신청이 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런 관계로 군과 교육청은 대응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해 서로 협의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곡성군은 이같은 제도도 한번도 활용하지 않았고, 다만 예산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산 지역 체육관 건립과 관련 오산면에서 건의서가 들어왔지만 사실상 군 재정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 김기정 행정국장은 오산초 체육관 건립과 관련 "체육관 건립은 지자체와 교육청의 매칭사업으로 군으로부터 공식적인 공문이 들어오면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며 "현재 교육청이 알아본 결과 오산초 관사 부지에 체육관을 건립해야 되는 데 관사를 헐고 체육관을 건립하면 또 다른 부지에 관사를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체육관 건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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