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천일염 갯벌축제 '동네 잔치'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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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 천일염 갯벌축제 '동네 잔치' 전락
  • 정재춘 기자
  • 승인 2015.08.1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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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한수원 보조금 등 1억7000만 원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 당초 개최 취지 못살려
외지인 찾기 힘들고 공무원, 지역민 일색

염산 천일염 갯벌축제가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동네 축제'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갯벌 축제에는 군 보조금 8,000만 원과 한수원 지원금 9,000만 원 등 총 1억7,000만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일부터 3일간 '천일염 갯벌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염산면 일원에서 개최됐는데 외지인은 전무하다시피 하고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만이 참석했다.

따라서 수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 등을 판매해 지역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당초 축제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갯벌을 테마로 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관광객들을 유입 할 수 있는 '색 다른 감흥'한데다 축제장 선정 과정에서부터 장소 사용 협의 등의 문제로 축제 직전까지 부정적으로 평가된데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선 축제 공간의 개선과 외지 방문객 증가에 따른 편의시설 확보, 체계적인 갯벌 체험장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나 이같은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주민 A모 는 "적지 않은 예산이 지원되는 축제가 콘텐츠 부실과 예산낭비 등의 문제점만 남긴 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사라져 결과적으로 행사 업체 배만 불리는 축제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동원되면서 피로도가 증가되고 있으며, 주먹구구식 예산으로 주민과 무관한 퍼주기식 행사가 돼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련 공무원은 "축제 집행위원회에 모든 예산을 맡기고, 위원회에서 알아서 운영하므로 예산이 어떻게 잡행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최된 염산 천일염 갯벌축제는 한 때 퇴출됐다 다시 부활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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