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복분자 연작 장애' 원인 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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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복분자 연작 장애' 원인 규명한다
  • 박미선 기자
  • 승인 2017.07.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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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미생물 조사 등 방법 총동원해 분석
▲ 장성군 관계자들이 복분자 연작장애 원인 규명을 위해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장성=광주전남일보) 박미선 기자 = 장성군이 복분자 연작장해 원인 규명에 나선다.

장성군은 복분자가 고사하는 원인을 규명해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장성군 특산품인 복분자는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과일이다. 시력 약화 방지, 항염 및 항산화 작용, 항헬리코박터파이로리 작용, 남성 기능 강화 등의 약리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장성군에선 300여 농가가 전남 최대 면적인 80여ha의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장성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전문 생산단지를 육성해 농가 소득을 증대하는 '장성 복분자 명품화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장미과의 다년생 식물인 복분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고사하는 연작장해가 많이 발생하는 작물이라는 것.

복분자의 경제수령은 6, 7년 이상이지만 3년도 안돼 고사하는 사례가 많다. 재배면적 70% 이상이 한꺼번에 죽는 해도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농가가 피해를 입고 있는 셈이다. 장마나 집중호우, 폭설 직후에 고사 피해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분자가 검은 물을 흘리며 갈변해 고사하면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기존 나무를 모두 없애고 새 묘목을 심어야 한다. 묘목 가격, 인건비, 생산 지체 등을 고려하면 재배농가로선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셈이다.

장성군은 복분자 고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연작장해 원인을 규명하고 무병주묘를 확보하는 방안을 찾는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연작장해가 발생하는 토양의 이화학성분, 미생물상을 조사해 이상이 없는 토양과 비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장기적인 대책으로 복분자 작물체의 영양분을 조사하고 무병 건전묘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복분자 재배 농가의 상당수가 연작장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복분자 고사 미스터리를 규명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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