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이청준문학제 기념 이청준 소설 문학 현장 기행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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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이청준문학제 기념 이청준 소설 문학 현장 기행문 공모
  • 박미선 기자
  • 승인 2020.08.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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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의 길목, 호도박물관의 동백 분재와의 조우 그리고 이청준 문학자리
▲ 제12회 이청준문학제 기념 이청준 소설 문학 현장 기행문 공모
[광주전남일보] 이청준은 기억에 깊이 남은 소설가이다.

그는 마치 구도하는 사람처럼 소설 창작의 외길을 걸었으며 그의 소설들은 한국 문학의 걸작으로 논의되고 사랑 받았다.

일생에 걸쳐 여러 편의 수작을 남긴 이청준은 2008년 7월 31일 고향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의 묘소에 안장됐다.

68세의 길지 않은 생애를 살았지만 이청준의 소설 이야기는 해가 지날수록 더 많은 이야기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의 소설 80%가 고향의 이야기라는 평자의 언급처럼, 장흥 곳곳마다 소설 속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 ‘이청준 문학자리’와 진목리의 생가는 늘 사람들의 발길로 붐빈다.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마을은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창작 현장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마을 이름을 ‘선학동’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이청준의 소설 길을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봄에는 유채꽃 화원, 가을이면 메밀꽃 화원을 가꾸어 소설과 자연이 교감하는 아름다운 서정의 마을로 승화시키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장흥 땅은 발길 닿는 곳마다 이청준의 소설 현장이다.

장흥읍 칠거리에서 남산공원을 올려다보며 보성의 소릿재로 이어지고 그 반대편 강진군의 병영을 거쳐 해남군으로 이동하는 남도 길목은 그의 소설 ‘서편제’와 ‘소리의 빛’, ‘새와 나무’, ‘여름의 추상’ 등 여러 주옥같은 작품과 마주하게 한다.

장흥군 용산면에서 안양면, 관산읍, 대덕읍, 회진면으로 내려가는 정남진 길녘은 ‘살아 있는 늪’, ‘잃어버린 절’, ‘석화촌’, ‘축제’, ‘음화와 양화’, ‘생명의 추상’, ‘개백정’, ‘키 작은 자유인’, ‘새가 운들’, ‘선학동 나그네’, ‘눈길’, ‘해변 아리랑’, ‘귀향 연습’, ‘흰 옷’과 같은 명작 소설들의 창작 현장이다.

소설에 투영해 감상하는 남녘의 산하는 한국 최고의 문학기행 길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의 고전이라 지칭되는 아름다운 소설 ‘눈길’의 현장을 걷는 것은 이청준 소설 독자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기행의 길목이다.

장흥 읍내에 자리한 귀족호도박물관에는 이청준의 동백실이 조성되어 있어 이청준이 사랑했던 동백 분재와의 이야기와도 조우할 수 있다.

더불어 이청준 생가와 그의 문학적 상징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는 이청준 문학자리 영화 ‘천년학’의 촬영 세트, 천관문학관, 천관산문학공원 등을 통해 산과 바다, 계절을 아우르는 치유의 여행길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한국 문학계의 거장 이청준을 뜻깊게 기리기 위해 장흥군과 별곡문학동인회, 이청준기념사업회는 올해 ‘이청준소설문학현장 기행문’을 공모한다.

이밖에도 10월 초순 이청준 생가와 문학자리 선학동 마을에서 제12회 이청준문학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30을 마감으로 하는 공모 기간에 아래와 같은 요령으로 제출하면 입상작 6편을 선정해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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