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첫날 울무에 걸린 유기견 주민 신고로 무사히 구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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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첫날 울무에 걸린 유기견 주민 신고로 무사히 구조 ‘화제’
  • 홍승규 기자
  • 승인 2021.01.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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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소방소 119구조센터 긴급 출동 소중한 생명 구해
주민 “새해 첫날 소중한 생명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광산소방소 119구조센터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유기견을 구조하고 있다.
광산소방소 119구조센터 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유기견을 구조하고 있다.
울무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유기견
울무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유기견
울무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한 동네 주민 박모씨의 진돗개 갈비
울무에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한 동네 주민 박모씨의 진돗개 갈비

[광주전남일보] 신축년 새해 첫날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울무에 결려 발버둥치고 있는 것을 발견한 한 주민의 신고로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 광산구 운수동(구 메방골)에 사는 박 모씨는 진돗개 3마리를 키우고 있는 애견인이다.

박씨는 이날 새벽 5시경 집 앞 산에서 개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고 가만히 들어보니 개가 우는 소리 같이 들려 걱정이 앞섰지만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이라 겁이나 가보진 못했다고 전했다.

매일 아침 진돗개 3마리를 산책을 시킨다는 박씨는 자신의 남편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남편 정모씨는 진돗개 한 마리를 데리고 앞 산을 살펴보고 다녔다.

정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진돗개(갈비)가 냄새를 맡고 가는 길을 따라 가보니 리트리버(생후 6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개 한 마리가 울무에 걸려 발버둥치고 있는 것으로 발견하고, 급히 아내인 박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게 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광산소방소 119구조센터 직원 8명은 현장에 긴급히 출동해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주민 박씨는 “신축년 새해에 왠지 구슬프게 들리는 개 짖는 소리에 밤잠을 설쳤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사히 구조된 아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남편이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면 이 추운 날씨에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며 “불법인 울무를 설치한 사람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움과 함께 분통을 터트렸다.

광산소방서 119구조대원은 “구조된 유기견은 연휴인 3일까지 광산소방서 송정센터에서 보호조치하고, 연휴가 끝난 4일 동물보호센터로 이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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