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연구수당 등 수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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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연구수당 등 수억원 챙겨
  • 박미선 기자
  • 승인 2021.03.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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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4억여원 외에 연구수당 등으로 3억 이상 챙겨 '충격'
김기선 총장
김기선 총장

[광주전남일보] 광주과학기술원(GIST) 노동조합이 실시한 직원 중간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김기선 제8대 GIST 총장이 지난 2년간 급여 4억여원 외에 3억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 등을 추가로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노동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0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현금만 56억원을 보유하는 등 67억원 이상을 신고한 김 총장은 2019년 4월 취임 후 2년간 2개 센터장을 겸직하면서 각종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따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같이 밝혔다.

노동조합측은 또 "김 총장은 우수 학생을 모집하고 유능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기관의 산적한 업무와 발전기금 확충 등 대외적으로 활동에 전념해야할 총장 본연의 업무는 소홀한 채 자기 자신의 재산 증식에만 관심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다른 국내 대학 및 기관장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고 개탄했다.

이어 "GIST와 비슷한 성격의 과학기술대학이나 정부 출연기관에서는 교수나 연구원이 기관장을 맡으면서 연구과제 수행을 책임지는 센터장을 겸직한 사례가 없다. 기관장으로 선임된 교수나 연구원 대부분은 연구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기관 운영에만 충실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김기선 GIST 총장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2개의 센터장을 겸직하면서 연구과제 수행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연구수당을 2019년에는 1억500만원, 2020년에는 8600만원, 올 들어 현재까지 48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는 기간 동안 총 2억39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총장은 기관의 연구과제 기여율에 따라 매년 초에 지급하는 연구개발능률성과급으로 2020년에 3300만원도 따로 챙겼다. 올해는 아직 금액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수행중인 과제수를 고려해 보면 2020년과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성과급으로 받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또한 "더욱이 김 총장의 연봉은 전 집행부가 ‘총장은 연구과제를 수행하지 않음으로 인한 보상책’으로 2019년도 18.6%, 2020년도의 10.3%로 인상해 현재 2억55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며 "결국 김 총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2년여간 급여 4억여원 외에 2억3900만원의 연구수당, 연구개발능률성과급 3300만원, 여기에 총장 판공비를 포함 대략 7억원이 넘는 거액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GIST 노조는 김 총장이 연봉 외에 연구센터장을 겸직하면서 따로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받고 있는 것이 타당한지를 관련 정부기관에 고발하는 한편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총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등을 집중 파헤칠 계획이다.

GIST 노조는 “직원 중간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을 받는 등 대학 경영진의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 운영 책임 및 대외활동의 사명감은 커녕 개인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각종 연구수당을 받는 것이 진정한 기관의 수장 역할인지 김 총장에게 묻고 싶다”며 “GIST의 기관 발전을 위해 김 총장은 즉각 총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IST 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8일까지 전 직원 223명(휴직자 17명 포함) 중 176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 총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평점 35.20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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