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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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한 제언
  • 박미선 기자
  • 승인 2021.05.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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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주무관
이정옥 주무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남 인근 시군에서 연일 발생하고 있다. 관산읍에서는 그동안 읍민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신 덕분에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협조해 주고 계신 읍민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즘 우리 군에서도 75세 이상 노령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단계별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하니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해 읍민들과 함께 관광기반을 하나씩 준비해 가고자 한다.

관산읍에는 장흥군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많다. 첫 번째는 도립공원이 있는 천관산 권역이다. 천관산은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경관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가치가 탁월해서 117번째로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받았다.

천관산에는 국가지정 보물이 있는 천관사와 장천제, 국내 최대 동백숲 군락지와 천관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주변에는 공예태후 탄생지인 정안사와 천연기념물인 효자송, 어머니테마공원, 방촌전통문화마을 등이 있다.

두 번째는 정남진 권역이다. 정남진 권역에는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쪽이라는 정남진 조형물이 있으며, 득량만 일대와 고흥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남진 전망대가 있다.

한류 대중 연예인 청동주물조각상들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는 정남진테마숲공원, 정진홍 작가의 재능 기부로 3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소솜갤러리 등이 있다.

그 밖에 득량만 바닷가 주변에는 44.3km의 해안선 일주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겨울철 별미인 죽청마을 굴구이집과 득량만에서 잡은 싱싱한 해물을 판매하는 천관산관광시장, 정남진 파크골프장 등이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당분간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이나 커플, 혼행 등 소규모 여행과 안전여행, 체류형 여행 등 시장 다변화가 예상된다.

많은 여행객들이 흥미진진 정남진 관산을 방문할 것을 대비해 금년에는 전 공직자와 읍민들이 힘을 합쳐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

첫 번째는 깨끗한 지역 환경 조성이다. 마을 진입로 주변과 마을 안길에 버려진 쓰레기는 매일 마을에서 정비하고 있으며, 쓰레기는 줍는 것보다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읍민 의식개혁을 위해 “내 집(가게)앞 내가 청소하기 운동” 팸플릿을 제작하여 경로당, 상가 등을 방문하여 홍보 중에 있다.

또한 지난 4월 초에는 고읍천에서 관산읍 기관사회단체 회원 50여 명이 참여하여 폐가전, 비닐 등 쓰레기 100여 포대를 수거하였으며, 분기별로 취약지구를 선정하여 청소할 계획이다.

또한 바닷가 쓰레기는 수거 인원 2명을 채용하여 매일 해안가 주변을 순회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두 번째는 안전한 마을 및 관광지 환경 조성이다. 국도23호선인 솔치재 생태통로 암거 연결부에서 토사유출로 발생한 싱크홀은 시행청인 순천국도사업소 보성출장소에 건의하여 보수작업을 완료하였다. 송촌2구 평촌마을내 도로함몰 부분을 긴급히 보수하였으며, 지정1구 지북마을에는 사고위험지역에 안전가드레일을 설치 중에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읍민들과 함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지역은 개선해 가고자 한다.

세 번째는 특색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년도 군에서 시행한 각종 공모사업에 활발히 참여했다.

그 결과 옥당5구 당동마을이 마을만들기사업에 4억 원, 삼산1구 산서마을이 전통마을숲 조성사업에 86백만 원, 부평2구 신평마을이 귀농산천 어울림마을 조성사업에 24백만 원,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사업에 8개 마을이 선정되어 마을당 3백만 원, 옥당3구 옥촌마을이 경관숲 조성사업에 10백만 원, 지정3구 산정마을이 양성 공동참여마을 특색사업에 5백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특색 있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음은 우리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정남진 권역 민간 부문 활성화 추진이다. 정남진 관광지 조성사업은 2007년 6월 26일 관광지가 승인되었다. 지금까지 공공부분인 전망대, 테마숲 광장, 내부도로, 주차장, 녹지 조성에 148억 원의 사업비가 집행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간 부분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아 관광 활성화가 더딘 실정이다. 조속히 호텔, 리조트사업 등 민간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자 선정으로 정남진 권역 관광지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두 번째는 천관산 동백숲 진입로 및 주차장 설치사업이다. 천관산 동백숲은 최고 200년생 동백나무가 2만 그루가 자생하고 있는 국내최고의 군락지로 전라남도가 2021년 방문해야할 명품숲으로 선정한 숲이다.

그러나 부평2구 신평마을을 통한 진입도로가 설치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군에서도 진입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토지 18필지 21,400평방미터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확보된 토지를 활용해 조속히 진입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

세 번째는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 부지확보 및 천관산관광시장 활성화이다. 천관산 도립공원주차장에는 사유지가 11필지와 건물 1동이 있다. 매년 임대료를 지급 중에 있으나, 금년에 군에서 예산을 확보하였다. 조속히 부지 매입을 통해 천관산도립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천관산관광시장도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숨겨진 특화음식인 명물 먹거리를 개발하고, 볼거리와 주차시설 등 하드웨어 개선과 친절, 품질관리 등 상인의식교육과 상품구성 차별화 등 소프트웨어 확충을 통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시장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상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북적거리는 관산을 위한 현재 추진사업과 앞으로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알아보았다. 논어 자로편을 보면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해 주면, 이 소문을 듣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말이다.

장흥 남부의 거점 도시인 관산을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면 남도관광 1번지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인구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꿈꾸는 흥미진진한 북적거리는 관산에 다가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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