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접종률 25% 달성...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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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접종률 25% 달성...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 김안복 기자
  • 승인 2021.05.11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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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민간 협력 돋보여...마을 이장 등 ‘숨은 주역들’ 역할 커
화순군은 읍면 대응팀을 구성해 동의서 접수부터 이상 반응 관리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장·반장·부녀회장의 역할이 컸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구충곤 화순군수가 접종센터를 방문, 센터 운영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화순군은 읍면 대응팀을 구성해 동의서 접수부터 이상 반응 관리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장·반장·부녀회장의 역할이 컸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구충곤 화순군수가 접종센터를 방문, 센터 운영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광주전남일보] 화순 군민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화순군의 접종률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지난 4일 75세 이상 주민 6560명의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날까지 1차 접종한 주민은 아스트라제네카 6912명, 화이자 6908명 총 1만3820명이다.

◆ 접종 대상자 25% 1차 접종...전국·전남 평균 크게 웃돌아

화순군 접종률은 접종 대상자 5만4775명 대비 25.2%(2021. 4. 인구 대비 22.2%)를 기록했다.

전국 접종률,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전남도 접종률과 비교하면 화순군의 속도는 남다르다. 5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전국 6.8%, 전남 11%대다. 화순군 접종률은 전국 평균보다 3배, 전남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1∼2분기 접종 대상자 대비 접종률 역시 높다.

화순군 분석에 따르면, 1∼2분기 대상자 대비 전국 접종률은 56.2%, 전남도는 63.2%다. 화순군은 94.9%에 이른다. 접종 당일 예약 취소 등으로 접종하지 않은 주민을 제외하고 거의 모두 접종한 셈이다.

높은 접종률과 빠른 속도의 비결로 군청 부서·읍면 간 긴밀한 대응 체계, 이장·반장·부녀회장 등 민관 협력이 꼽힌다.

◆ ‘숨은 주역들’ 이장·반장·부녀회장...불안감 최소화, 접종률 높여

특히, 동의서 접수부터 이상 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장·반장·부녀회장의 활약이 컸다.

읍·면 마을 담당자와 함께 방문 접수에 나서 동의율을 높이고, 모니터링단에 참여해 5일 동안 집중적으로 이상 반응을 관리하며 접종 후까지 살뜰히 챙겼다.

이상 반응 모니터링 활동은 더 돋보였다. 지난달 23일 접종한 화순읍 광덕4리 주민 중 3명은 어지러움, 통증 등 증상을 보여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들의 병원 이송, 진료, 귀가를 도운 이는 김정자(62) 이장이다.

김효숙(78) 씨는 증상이 심해져 늦은 저녁 응급실에서 안정을 되찾아 다음 날 새벽 2시쯤 퇴원했다. 김 씨의 연락을 받은 김정자 이장이 한걸음에 달려와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효숙 씨는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군 직원과 이장이 살펴주니 마음이 편했다”며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장에게 전화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너무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정자 이장은 “불편한 데는 없으신지 여쭈면 정말 고마워하시고 제 노력을 알아주시니 보람 있다”며 “불안해 백신을 맞지 않겠다던 분들이 저의 권유로 마음을 돌려 접종하신 후 ‘이장 덕분에 잘 맞았다’고 하실 때 가장 뿌듯했다”며 웃었다.

지난 6일 접종센터를 방문한 박길수(청풍면·82) 씨도 “접수도 직접 와서 하고, 버스도 대주고 맞고 나서도 상태를 확인하니까 불안감이 덜했다”면서 “두 번째(2차) 맞으니 마음이 훨씬 가볍다”고 만족했다.

◆ “주민 동참·협력 결과”...행정-민간 협력·대응 효과

보건소와 총무과의 역할 분담도 주효했다. 백신 수급·관리, 의료 인력, 접종센터 운영과 접종 전반, 접종자 관리 등은 보건소가 총괄 책임졌다. 총무과는 부서별 지원 인력, 읍·면 대응팀, 이장·반장·부녀회장 등 민관 협력, 셔틀버스 운행 등 지원 체계 구축·운영을 도맡았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백신 접종의 의료적 부분을 제외한 지원 체계를 확립하고 운영한 총무과 행정팀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촘촘한 대응 체계를 갖춰 단계별 신속 대응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총무과 관계자는 “읍·면 대응팀을 구성해 마을 담당 직원과 이장 등이 주민을 직접 만나 안내하고 동의서를 접수하면서 동의율을 높였고, 접종률 제고에 효과를 봤다”며 “수고해 주신 이장·반장·부녀회장 등 지역 사회의 동참과 협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덧붙었다.

구충곤 군수는 “군민, 공직자, 이장·반장·부녀회장 등 지역 사회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속도감 있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안전하고 편하게 접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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