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순천, 민선 7기 3년을 돌아보다'...포용, 연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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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순천, 민선 7기 3년을 돌아보다'...포용, 연대, 평화
  • 임천식 기자
  • 승인 2021.07.0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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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편안하게, 모두를 포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코로나 극복 나눔과 연대, 권분운동이 가져온 단일된 모습
한‧중‧일평화포럼, 세계평화포럼 개최로 순천하면 평화가

[광주전남일보] 순천시는 “생태 금수저”이다. 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고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순천만습지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등 국내 최대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이기도 하다.

순천은 도시 어디를 거닐어도 어디에서 숨을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힐링도시다. 시는 도시 생태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개개인의 마음의 평화를 공동체의 삶을 개선시키고 사회참여방식으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지역과 지역, 국가와 국가간의 인류공존의 평화로 확장시키고자 한다.

▶ 모두를 포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 도시

장애인 주차안내 시스템과 UD볼
장애인 주차안내 시스템과 UD볼

허석 순천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모두가 편하게 생활하는 유니버설디자인(UD) 도시’라는 공약을 내세웠다. 시민로를 UD거리로 개선했다.

장애인주차구역 표식 UD볼(136곳 574면)을 설치하였고 장애인주차구역 내 IOT기반 스마트 불법주정차 안내 시스템(34곳)도 구축하였다. 경로당(685곳)은 입식 좌석 개선 및 출입구 경사로 정비, 핸드레일 설치 등 기능보강사업을 실시하였다. 동네체육시설은 640곳으로 증가했다.

관광약자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낙안읍성 등 주요 관광지 4곳이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또 공공무선 인터넷망을 532곳에 구축하였다. 주차공유운동으로 1,648면의 주차장을 시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

순천시의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은 도로나 교통, 시설 개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동체에서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는 포용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2,6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7,000명에게 2만여 포기의 김치를 전달한 김장나눔축제는 외서면의 절임배추 판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시민축제로 승화됐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 시민이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시민에 대한 권분(權分)운동으로 이어졌다.

▶ 시민 나눔의 군불을 지핀 권분(權分)운동

허석 순천시장이 권분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이 권분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권분운동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가져온 말로 조선시대 부자들에게 재물 나누기를 권했던 ‘권분(權分)’에서 착안한 운동이다.

순천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해 3월,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쌀이나 반찬·라면 등 맞춤형 꾸러미 ‘권분꾸러미'를 배달해주었다. 자원봉사단체를 시작으로 단체와 시민의 자발적 기부가 공동체의 연대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았다.

5,500명에 전달된 권분꾸러미는 전 시민 마스크 나눔운동(147만 장 기부), 착한 선결제운동(약 9억 원 경제효과), 권분 가게(2억 원)에 이어 학생들을 위한 어깨동무 가게로 확산되고 있다.

권분운동은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인 나눔과 연대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다는 점이 인정받아 ‘참좋은지방자치정책대회’ 우수사례 선정, ‘거버너스지방정치대상’을 수상했다.

▶ 생태의 또 다른 얼굴 평화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평화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평화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한 순천과 북한 순천은 동일지명과 한자를 사용하는 도시이다. 또 순천은 한국, 중국, 일본과 정유재란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2019년 순천시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이라는 주제로 ‘순천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 허석 순천시장은 “우리 시대 평화는 이념적 평화를 넘어 생태⋅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평화로 발전하여야 한다.”며 “평화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순천시에서의 평화의 메시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남북생태교류 협력사업으로 ‘루미 하늘길 연결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코로나19로 연기되어 올해 한국 순천시, 중국 소흥시·둔황시, 일본 기타큐슈시가 한중일 대표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11월까지 펼쳐진다.

지난 5월에는 정유재란 역사공원화사업 일환으로 평화광장을 조성하였다. 평화광장이 조성된 곳은 정유재란 때 일본군이 해룡면 신성리에 위치한 왜성에 주둔하면서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이 대치하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시는 이곳을 화해와 평화의 교육장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관내 공공기관과 함께 한반도기를 게양하였으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에도 가입하였다. 최근에는 군부 쿠데타로 고국의 가족들과 단절되어있는 미얀마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였으며 순천만국가정원에 도보다리, 공동경비구역 등을 재현한 한반도 평화정원을 개장했다.

지난 6월30일 순천시가 한반도 평화정원을 개장했다.
지난 6월30일 순천시가 한반도 평화정원을 개장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한중일 평화포럼을 개최한다. 2023년에는 정원박람회장에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디자인한 ‘분화구정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의 생태환경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고, 남북한의 하늘길을 연결하며, 순천의 역사‧문화가 한‧중‧일의 문화교류를 촉진하고 있다.”며 “평화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생태계의 평화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는 생태계의 파괴에서 오는 것으로 이는 생태계의 평화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에서 전하고자 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세계평화포럼으로 발전하여 순천하면 평화가 떠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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