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택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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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택 동구청장
  • 정재한 기자
  • 승인 2022.01.0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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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동구청장
임택 동구청장

존경하는 10만3천여 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1천여 공직자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 2월부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코로나19라는 고난의 긴 터널 속에서 행복했던 일상을 포기하고 각자가 고군분투해 온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철저히 이행해 준 모든 구민,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새롭게 시작한 올해는 힘이 세고 용맹이 넘치는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올 한 해 호랑이의 활력과 역동적인 기운을 받아 지난 3년 6개월여 동안 각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경세제민(經世濟民)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지방선거 등 연초부터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는 중차대한 시기입니다. 이와 같은 외부여건에 흔들림 없이 동구만의 경쟁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 ‘미래가 기대되는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먼저, 상권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구도심인 충장로와 금남로 권역을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본격 추진합니다. 낙후된 구도심 경쟁력 회복과 상인의 자치 거버넌스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구에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사업은 1단계 사업 완료와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융복합 제품 실증센터 구축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탄력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또한 청년과 비상하는 청년생태도시 정착을 위해 청년 일자리 신규사업으로 ‘창업청년일자리플러스’와 ‘청년인턴 디딤돌 지원’에 박차를 가하며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하겠습니다.

둘째, 올해 완료되는 동명동, 산수동, 지산동 등 도시재생 사업을 기반으로 주거복지 실현과 지역 활성화 밑돌이 될 수 있도록 ‘미래가 밝은 희망도시’ 동구지도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동구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 ‘동구다운 골목재생 기반 조성’ 사업을 올해부터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골목재생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대상지를 확대하는 등 동구다운 골목 정체성 정립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무엇보다 도시환경 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안점은 ‘구민 안전’입니다. 올해부터 지역건축안전센터 운영으로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동구안전관리자문단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동구하면 또 ‘자원순환 그린뉴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9년부터 민·관·학이 협력해 ‘쓰레기 없는 마을, 깨끗한 동구’ 조성을 위한 기초체력은 만들어졌습니다. 이 바탕 위에 올해 자원순환에코센터 건립 등 자원순환마을 리빙랩 기반 조성을 완료하고, 도심 속 쉼을 주는 힐링 공간을 확대하는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구민 삶의 질 향상에 한층 더 힘을 쏟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어르신, 아동, 청소년 등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늘이 더욱 짙게 드리우는 법입니다.

초저출산,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동구만의 특화된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인 만큼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분석을 통해 시행계획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사회흐름에 따라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과 백세대학, 백년동아리, 치매안심마을 조성 등을 통해 활기찬 노후생활과 사회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의 꿈이자 미래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나눔 플러스’, ‘동구 재간둥이 동아리’ 사업을 비롯해 ‘청소년 문화의 집’ 건립 등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

여기에 생활의 질을 높이는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진력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3월 개관한 동구평생학습관을 거점으로 신중년‧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4차 산업 미래 전문가 육성 등 자기개발 및 인생 재설계 지원과 내남동 복합 구립공공도서관 개관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넷째,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겠습니다.

우리 동구는 구도심이 보유한 인문‧역사자원을 활용하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도심 야간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관련 기관·단체와 손잡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지난해부터 역사적 가치가 높은 5‧18민주광장 분수대를 ‘빛의 분수대’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빛의 로드 도심 야간관광 활성화’ 및 ‘미디어 테마 콘텐츠 체험관광 플랫폼’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구관광재단, 울산 중구와 협약을 맺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동구 관광의 달’ 운영, 동구 전담여행사 위촉을 통해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장 큰 성과였던 ‘추억의 충장축제’는 2년 만에 개최하며 대내외적으로 ‘안전·안심 모범축제’의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는 축제 전담조직인 글로벌 축제 추진단을 신설하여 지역을 넘어 세계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충장 월드 페스티벌(가칭)’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호남 1번지’의 명성 회복과 함께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도시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동구는 이를 통해 문화적 갈증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전시공간과 무대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다섯째,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답게 참여와 협치의 자치공동체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관(官) 주도의 사업을 지양하는 대신 적극적인 주민 참여로 ‘생활 속 인문’을 느낄 수 있는 책과 연관된 다양한 콘텐츠를 매개로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다채로운 인문 생태계 조성에 힘써 왔습니다.

올해는 동구 온라인기록관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인 문병란의 집과 인문학당 등 인문자산을 연계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한국지역도서전을 유치해 인문도시 동구의 위상 제고와 민간이 주체가 되는 독서문화축제를 구현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추진 중인 ‘마을사랑채’ 또한 기존 6개 동에서 13개 동 전체로 확대‧운영하여 마을공동체의 주체적인 활동거점 공간으로, 주민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민(民) 주도 마을복지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행정은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지키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구 구정은 신년에도 재난과 위기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지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일으켜 구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난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집단지성의 힘을 굳게 믿고 의연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뿌리가 깊으면 밑동이 잘려도 새순이 돋는 법’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라는 시에서 ‘나는 나 하나만의 존재가 아니다/내 힘만으로 살아가는 생이 아니다/내 등 뒤에 그대가 있어/나는 나아갈 수 있으니/내 등 뒤를 지켜주는 이들이 있어/그래도 나는 살아갈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10만3천여 동구민 한 분 한 분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드리기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 1. 3.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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