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모든 학생이 주인공 되는 ‘광주교육’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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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모든 학생이 주인공 되는 ‘광주교육’ 이루겠다"
  • 정재춘 기자
  • 승인 2022.01.0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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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시교유감
장휘국 광주시교유감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임인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원하는 모든 일들, 다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2년째 거듭되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건너가고 있습니다. 새봄이 와 산에 들에 꽃이 피면 마음 아픈 사람 하나 없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 다시 박꽃처럼 맑고 환한 웃음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은 황폐한 땅에 나무를 심는 일과 같습니다. 나무들이 자라 숲을 이루면 모두의 삶이 변합니다. 마른 땅에 물이 고이고, 산소가 고루 퍼지며 온갖 생명들이 되살아납니다. 교육은 그렇게 나무와 나무가 만나 상생의 숲을 이뤄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과정입니다.

숲의 모든 나무는 개별로 한세상이며, 각자가 주인공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광주교육을 이루겠습니다.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주인 되는 것보다 소중한 가치는 세상에 없습니다.

△첫째, 코로나19로 위축된 학교 교육력을 회복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수업 결손에 따른 교육 격차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배움에 있어 한 아이도 소외받지 않도록 ‘기초학력 보장 책임지도제’를 강화하겠습니다.

한글과 수학의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에 대해 교사가 학교 방문지도를 실시하는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운영하고, 초·중 전체 학교를 두드림학교로 지정해 복합적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겠습니다.

‘심리방역지원단’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돌보겠습니다. 마음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료비와 입원비를 지원하겠습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교실과 사회성 회복을 위해 학급운영비를 지원하고, 광주희망교실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체험’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광주다운 교육을 강화하고, 전국 연대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광주는 민주와 인권, 문화와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으로 웅변되는 광주정신 전국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특히 광주와 비슷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제주 4·3, 대구 2·28민주운동, 마산 3·15의거, 4·19 민주혁명,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적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일의병, 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정의로운 역사를 주제로 현장 체험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전시와 공연을 진행하는 무대인 예술공감터를 8개교에 조성하고, 온라인 예술공감터를 상시 운영합니다. 전국 최초로 광주예술중학교를 개교하며, 지난해 조성한 ‘광주학생예술누리터’에서 수업과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활동을 펼쳐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우겠습니다.

△셋째, 학교 자치와 협치를 꽃 피우겠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학교의 주인입니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의 자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마을과의 협치를 통해 ‘모두의 교육’을 이루겠습니다. 학생회·교직원회·학부모회 운영 예산을 의무 편성하고, ‘빛고을학교자치추진단’을 운영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학교자치시범학교(12교)’ 운영하고, 자유로운 학교 운영을 위해 모든 학교의 표준운영비를 대폭 증액 편성(2021년 대비 39%)하겠습니다.

‘학교자율감사제’에 이어 ‘학교자율예산제’를 도입해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마을교육공동체를 확산시켜 학생들의 배움의 장을 지역사회로 넓혀 나가겠습니다.

△넷째, 빈틈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시대를 열겠습니다!

광주는 2019년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로 확대 완성했고, 2020년부터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사립 유치원 291개원(중식비)까지 확대했습니다.

체험학습비·학습준비물구입비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신입생 입학준비금(초 10만 원, 중·고 25만 원)을 새롭게 지원합니다. 공·사립유치원 유아학비 지원과 함께 외국 국적의 유아학비까지 지원합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비도 1인당 20만 원으로 지원을 확대하며, 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생리용품도 지원합니다.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하는 ‘끄덕끄덕 학생보호망’을 시범 운영합니다.

△다섯째,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습니다!

미래사회는 서로 협력하고, 다양하게 사고하며, 가진 지식을 폭넓게 활용할 줄 아는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AI·SW교육을 강화하고, AI교육 선도학교(34교)를 운영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실천 중심의 기후위기 환경·생태교육도 강화합니다. ‘기후위기 대응 실천교사 및 학생 실천단’을 확대 운영하고,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실현을 위해 그린에너지 전환 실천교육도 실시합니다. 녹색커튼 친환경교실과 친환경 학교 텃밭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학생 선택중심의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여건 조성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4교), 선도학교(48교), 교과특성화학교(7교)를 운영하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꿈을 가진 아이는 외롭지 않습니다. 꿈을 가진 아이는 쉽게 주저앉지 않으며, 넘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납니다. 꿈은 희망입니다. 새해에도 광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비가 되고, 바람이 되고, 햇볕이 되겠습니다.

어느덧 광주 혁신교육 12년의 마지막 해를 맞았습니다. ‘혁신교육’의 이름으로 이룩한 그 동안의 모든 성과는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헌신, 광주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임인년 첫 태양의 기운을 받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광주광역시교육감 장 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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