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의회, 제9대 개원 前 파행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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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의회, 제9대 개원 前 파행 자초
  • 정재춘 기자
  • 승인 2022.06.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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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시기 외유성 연수 떠나...원구성도 밀실야합 의혹
민주당 소속 비례 초선 의원 당선인 신분에 갑질 논란까지

[광주전남일보]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가 제9대 개원을 앞두고, 원구성 등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외유성 연수를 떠나고 밀실 야합으로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는 등으로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 상황과 농본기에 극심한 물 부족으로 농민들의 마음은 타 들아가는 상황에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연수를 떠난 것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기초의원들의 자질론과 함께 기초의회의 폐지론까지 제기되는 등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곡성군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곡성군의회 제8대 의원들과 사무실 직원 등 21명은 지난 15일 2박3일 일정으로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등 외유성 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에 1400여 만원의 예산을 쓰고 왔다.

이들은 제9대 곡성군의회 개원을 앞두고, 원구성과 함께 업무 파악, 집행부의 업무 보고 등 할 일이 산더미처럼 산적되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수를 단행해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곡성군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밀실 야합을 통해 내정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

6.1지방선거 결과 곡성군의회 기초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영규(3선), 김을남(2선), 강덕구(2선), 김요순(초선), 비례대표 김홍순 의원 (초선), 등 5명이고, 무소속 조대현(2선),허채형(초선) 의원 등 7명이 선출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을남 의원을 제외한 윤영규, 강덕구, 김요순, 김홍순 의원 등이 따로 만나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에는 윤영규 의원과 김홍순 의원을 내정하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은 강덕구 의원과 김요순 의원을 내정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윤영규 의원은 “지역위원회에서 다선인 자신이 의장을 맡은 것이 좋겠다고 전해와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밀실 야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다”며 “의장이 중요하지 부의장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일축했다.

또한 김을남 의원 배제설과 관련 “부의장 내정건은 얘기 할 감도 안된다”며 “다른 의원들한테 공감대를 얻어야지...다른 통로를 통해서 자리를 원하는 건 자질 문제가 아니겠냐”고 쓴소리를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개원을 앞 두고 의회가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고 있는 기초의회의 폐지와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기초의원들의 자질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민주당 소속 2선인 김을남 의원이 의장단에 배제되면서 파행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선인 윤영규 의원이 의장에 선출된 것은 이해하지만 초선이고 비례로 선출된 초선 의원을 부의장으로 추대했다는 의혹은 이해불가라는 지적이다.

밀실야합으로 이뤄진 전반기 의장단 구성에 김을남 의원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당 소속 의원들끼리 불신과 반목이 제9대 개원을 앞둔 곡성군의회의 파행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다가 초선이고 비례대표로 선출된 김홍순 의원이 최근 당선인 신분에 의회 사무실을 방문, 의회 직원들에게 갑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초의원 자질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로 선출된 기초의원은 선거 운동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군민들이 잘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초선 의원으로서 역할이 무언지 고민해야 할 시기에 당선인 신분에 갑질부터 하는 짓은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의 비례대표 선출 기준에 대해 의심이 된다”고 질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민도 “기초의원들의 자질은 기초의회가 생길때부터 항상 논란이 되고 잇지만 개선된 적은 여지껏 보지 못했다”며 “이런 사람이 의원으로서 역할을 할지 의문이다. 자질도 없는 의원들로 인해 혈세만 축내고 갑질만 일삼는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광역의원을 늘리는 게 낳지 않냐”고 기초의회 폐지론까지 거론했다.

한편 비례대표로 선출된 초선 의원인 김홍순 의원은 최근 곡성군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90도 인사를 받고, 인사에 답례도 없이 책상에 잠깐 앉았다 간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초선인 김홍순 의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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